교실 화이트보드에 그린 햄스터 그림과 Even if I'm small, I know I'm enough라는 문장
교실 화이트보드 — Yen-Ju Pai 제공
게시일 · 2026년 10월 16일

화이트보드에 남은 문장들 — 하루하루 느는 말하기, 바이옌루의 두 번째 기록

대만 학생 바이옌루는 9월에 보낸 첫 글에서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처음엔 영어를 못한다는 게 무서워 입을 잘 못 뗐다고. 그리고 선생님들이 바라는 건 완벽한 문법이 아니라 자신감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바이옌루의 첫 번째 글 — 선생님이 고치려는 건 문법이 아니라 자신감입니다

한 달 뒤 두 번째 글이 왔습니다. 훨씬 짧습니다. 그런데 한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선생님들은 전문적이면서도 아주 인내심이 있으셔서 말하기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어요."

"무서웠다"에서 "하루가 다르게"로. 이 글은 그 사이에 무엇이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말할 기회의 양

"전문적인 1:1 수업 덕분에 영어로 말할 기회가 정말 많고…"

바이옌루가 듣는 TALK4 Hybrid A는 하루 1:1 4교시와 그룹 2교시입니다. 1:1 교실에는 대신 대답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선생님이 질문하면 답하는 건 나 하나입니다. 하루 네 번, 네 명의 선생님과 그 상황을 반복합니다.

말하기는 결국 입을 연 횟수만큼 늡니다. 문법책을 아무리 읽어도 그 횟수는 늘지 않습니다. 1:1이 많다는 건 그 횟수를 매일 강제로 확보한다는 뜻입니다.

인내심 — 교실 화이트보드에 남아 있던 것들

바이옌루가 보낸 사진 중 세 장은 교실 화이트보드였습니다.

햄스터 그림 옆에 Even if I'm small, I know I'm enough라고 적힌 화이트보드
Even if I'm small, I know I'm enough — and that's already enough.
Be the best color you can be라는 문장과 사람 모양 그림이 그려진 화이트보드
Be the best color you can be
You are much more than good enough, Always remember to be kind to yourself라고 적힌 화이트보드
You are much more than good enough.

"Even if I'm small, I know I'm enough." "Be the best color you can be." "You are much more than good enough."

문법 설명도, 단어 목록도 아닙니다. 영어 문장이긴 한데, 내용은 괜찮다는 말입니다. 말을 더듬는 학생 앞에서 기다려 주는 교실이 어떤 분위기인지 이 세 장이 보여 줍니다. 바이옌루가 말한 "인내심"은 이런 모습입니다.

1:1에서 만든 문장을 그룹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수업, 화이트보드에 Travel and Adventure 단원 어휘가 적혀 있고 한 학생이 앞에서 발표 중
그룹 발표 수업 — 단원 주제는 Travel and Adventure

그룹 수업은 최대 8명이고 발표가 중심입니다. 1:1에서 혼자 연습한 문장을, 그룹에서는 여러 사람 앞에서 써 봐야 합니다. 같은 문장이라도 듣는 사람이 바뀌면 다시 긴장됩니다. 그 긴장을 매일 한 번씩 넘기는 것이 "하루하루 는다"의 실제 내용입니다.

책상 위에 놓인 Unit 5 Travel and Adventure 교재 페이지
같은 주제를 1:1과 그룹이 이어서 다룹니다

숙소도 편안합니다

"숙소 환경도 편안합니다."

짧은 한 줄이지만 20주 과정에서는 가볍지 않습니다. 토크 기숙사는 골든트리(1인실·2인실·가족실)와 메인(3+1인실·4인실, 성인 전용) 두 개 동이고, 둘 다 주방이 있는 콘도형입니다.

그리고 주말 — 클락 푸드 페스티벌

"어제는 클락 푸드 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현지 간식과 북적이는 노점이 정말 많아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클락 푸드 페스티벌의 노점, 콘도그와 꼬치를 파는 밝은 간판
푸드 페스티벌의 노점들

같은 축제에 대만 학생 차이젠도 다녀왔고, 그쪽은 축제와 시장, 그리고 먼저 떠나는 친구들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주중엔 하루 여섯 교시를 말하고, 주말엔 노점 앞에서 또 말합니다.

"하루하루"라는 말

말하기는 어느 날 갑자기 트이지 않습니다. 하루에 몇 번 입을 열었는지가 쌓여서 늡니다. 바이옌루의 두 글 사이 한 달은 그 횟수가 쌓인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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